"사드 우려 걷힌 화장품, 2분기 턴어라운드"
삼성 "한·중 관계 개선 등 긍정 센티먼트↑…실적 개선세도 뚜렷"
"주가, 2015년 2Q 이후 50% 이상 조정 받아…2분기 우려 해소"
사드 우려가 걷힘과 동시에 실적 개선세도 뚜렷해 올해 2분기부터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권영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30일 "화장품 산업 주가 상승의 가장 큰 걸림돌은 투자심리"라며 "최근 평창올림픽,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중 관계가 개선돼 투자심리가 나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권 연구원은 또 "화장품 수출이 중국에서 세계 시장으로 확대되는 등 매출처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어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다"며 "미국향 수출은 2012~2017년 연 평균 43.2%의 성장세를, 일본향 수출은 2016년 이후 2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은 국민총생산(GDP) 증가율이 2016년 3.2%에서 지난해 3.7%로 늘어났으며 202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경기 수축기에서 확장기로 전환될 경우 소비가 증가하므로 소비재인 화장품의 성장 역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국내 주요 화장품 제조사의 합산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성장하고 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글로벌향 매출 확대와 기저효과 등으로 올해 2분기 이후 영업이익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향 화장품 수출액이 회복세를 보임과 동시에 한국 화장품 판매 호조와 연계돼 있는 면세점들의 실적 성장세도 이어져 올해 2분기가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 턴어라운드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드 사태를 겪은 화장품 기업들이 해외 진출, 인수·합병(M&A) 등 나름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도 호재다. 아모레퍼시픽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 지역까지 진출했으며 LG생활건강 역시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는 각각 누월드, CJ헬스케어 등 M&A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나섰다.
권 연구원은 "화장품 주요 기업들은 2015년 2분기 고점 이후 50% 내외의 조정을 받았으며 아직도 고점 대비 30~40% 주가가 하락한 상황"이라며 "주가에 악영향을 줬던 요인은 2015년 실적 성장률 둔화와 2016년 이후 사드 사태에 따른 우려"라고 짚었다.
[출처=뉴시스]